
안녕하세요, 올림수학교육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수많은 문제 유형을 무작정 암기하는 공부법의 문제점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많은 부모님께서 공감해주시고, 아이의 공부법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혹시, 초등학생이 배우는 '산수'(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가 어른들이 아는 '수학'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에이, 설마요" 하고 고개를 갸웃하실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왜 수학을 힘들어하는지, 그 진짜 이유를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부모님께 이런 문제를 드려보겠습니다.(설명을 보기 전에 풀어보세요)
[문제] 장난감 가게에서 프라모델을 정가의 20% 할인된 가격인 2400원에 샀습니다. 정가는 얼마일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망설임 없이 'x'를 사용한 방정식을 세우실 겁니다.
x(1−0.2)=2400
0.8x=2400
x=2400÷0.8
=3000
정말 빠르고 간단하죠?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운 '수학'입니다. 이미 증명된 공식과 기호라는 강력한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 방정식이라는 도구를 배우지 않았습니다. 이 도구 없이, 아이들은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구조부터 스스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아이의 생각 흐름]
① “20%(0.2) 할인이니까, 2400원은 전체 가격의 80%(0.8)에 해당하겠구나."
② "전체(1)를 10칸으로 나눈 그림을 그려보자. 8칸이 2400원이네?"
③ "그럼 한 칸(0.1)은 2400 ÷ 8 = 300원이구나!"
④ "내가 알고 싶은 정가는 10칸 전체니까, 300 × 10 = 3000원이 정답!”
어떠신가요? 어른들은 공식에 숫자를 '대입'하지만, 아이들은 문제의 전체 그림을 그리고, 관계를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답을 '만들어' 갑니다. 지식이나 이론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의 본질부터 파고들어야 하니, 생각하는 힘 자체는 훨씬 더 많이 필요한 셈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근본적인 사고력을 발휘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매일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 많은 아이들이 '학구산', '유수산' 등 수많은 유형을 그저 외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한계에 부딪힙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낯선 문제를 만났을 때, "이건 무슨 산이지?" 하고 외운 공식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의 핵심 관계는 무엇일까?" 하고 스스로 분석하는 힘입니다.
올림수학교육에서는 바로 이 '핵심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초등 과정의 복잡해 보이는 모든 문장제는 크게 두 가지 줄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큰 줄기만 제대로 이해하면, 수십 가지의 '○○산' 암기법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생각의 뿌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림수학에서는 공식 암기가 아닌,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3단계 학습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이는 마치 머릿속에 ‘문제 해결의 전략적 맵'을 그리는 과정과 같습니다.
1단계: 관계 파악(G.R: graps the relation)
문제를 읽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더니, 결과가 어떻게 되었다'와 같이 핵심 요소들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이 관계 파악만 정확히 되어도 문제는 거의 풀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단계: 그림으로 표현하기(L.D: line diagram)
파악한 관계를 선분도와 같은 그림으로 시각화하는 단계입니다. 글자로만 이루어진 복잡한 문제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쾌한 그림으로 바뀌면서, 답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3단계: 식 세우고 계산하기(Writing)
그림을 보며 답을 구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식(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세우고 계산하여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이 3단계를 거치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간단한 사칙연산만으로 풀리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공식과 기호를 사용하지 못하는 초등 수학의 '제약'은, 역으로 생각하면 아이들이 사물의 전체 모습을 기본부터 파악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올림수학의 3단계 학습법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기술이 아닙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스스로 해결의 길을 만들어가는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이 힘이야말로 중고등 수학, 나아가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음 연재 예고: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 3편에서는 오늘 소개해드린 올림수학의 3단계 사고법을 활용하여, 지난 1편에서 보았던 '배수산'과 '연령산' 문제를 실제로 풀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복잡해 보였던 두 문제가 얼마나 쉽고 명쾌하게 하나의 그림으로 해결되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아이의 생각하는 힘, 올림수학이 함께 키워가겠습니다.